저번 스시 우미 이후로 오랜만에 스시 오마카세에 다녀왔다. 이번엔 처음 가보는 스시 츠바사! 회사 동기가 가봤는데 꽤 괜찮았던 업장이라고도 했고 맨날 갔던데 가는것보단 내 입맛에 맞는 새로운 업장을 찾아보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
위치는 신사역에서 내려서 가로수길쪽으로 가다보면 금방 나온다. 7시 시작이라 평일 저녁이었는데도 여의도에서 퇴근하고 뚜벅뚜벅 여유있게 도착할 수 있었다. 오히려 너무 일찍 도착해서 가로수길 한바퀴 돌았다.
역에서 가까워서 생각보단 금방가는데 원룸 1층에 업장이 있는지라 간판만 없으면 여기 있다고? 할 위치에 있다
이 간판 보이는 오른쪽 원룸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이 간판이 보인다면 지나치지 말고 오른쪽 원룸 아래로 들어가면 된다.
원룸 아래쪽을 보면 이 간판이 있으니 이 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상차림은 이렇게 되있다. 무, 생강, 와사비가 놓여져있고 물은 차가운물을 직접 따라먹게 되어있다. 처음 들어가면 손수건을 주는데 난 이 손수건이 따뜻한 곳이 좋더라... 여긴 차가웠다
이 날은 사케를 한번 먹어보고 싶어서 사케를 시켰었다. 잘 몰라서 추천받았는데 살짝 화이트와인? 느낌이 나는 사케였다.
츠마미 시작
1. 달걀찜
거의 모든 스시 오마카세가 그렇듯 처음은 일본식 달걀찜(자왕무시)로 시작했다. 치즈로 간을 잡은게 특징이었는데 다른곳이랑 크게 차이나지 않는 그런 맛이었다.
2. 어린참치
10kg이하의 어린 참치를 메지마구로라고 하는데 그 메지마구로의 중뱃살과 대뱃살을 줬다. 위에는 다시마 절임(?)과 단무지를 훈연해서 치즈를 감싼 것이다. 참치를 기대는 안했는데 와사비 많이 넣어서 먹어도 될만큼 기름졌고 맛있었다.
3. 대게 & 초당옥수수 수프
초당 옥수수 수프와 대게살위에 우니를 얹고 그 위에 카나스를 뿌린게 나왔다. 새콤달콤 하니 맛있었다. 초당 옥수수 수프도 달달하니 맛있었다. 다만 대게가 좀 더 따뜻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럼 우니 때문에 안어울렸으려나?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4. 문어 & 전복
왼쪽부터 문어, 전복, 전복내장소스가 나왔다. 전복 내장소스 위에는 뿌리 와사비를 갈아서 올려줬다. 저런 형태의 문어보다는 통문어?를 좋아하는데 그 부분이 살짝 아쉬웠고 전복은 다른 오마카세랑은 다르게 색깔이 살짝 갈색 빛이 돌았다. 그래도 근래 먹었던 오마카세 중에 가장 향도 쌔고 맛있었던 것 같다. 게우소스도 과하게 달지않고 맛있었다. 조금만 더 많았으면 샤리 달라고해서 비벼먹었을 것 같은데 게우소스를 한스푼만 줘서 샤리를 요청하진 않았다.
5. 아귀 튀김
구운 파프리카와 튀긴 아귀, 레몬을 곁들여줘서 뿌려먹을 수 있었다. 저번에 우미에서 먹었던 장어 튀김이 너무 뜨거웠어서 걱정했는데 딱 좋았던 온도감! 레몬을 하나는 뿌리고 하나는 안뿌렸는데 안뿌린게 본연의 맛을 더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6. 맑은 국
맑은 국(스이모노) 음... 어딜가든 나는 딱히 국에 어패류가 들어간 국을 좋아하지 않는다... 스미레를 가서도 마찬가지 였고... 그 국물에서 나는 특유의 어패류향이 나는 싫다
스시 시작
7. 참돔
츠마미가 끝나고 스시의 첫 점이었던 참돔. 첫 스시의 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한참 모자랐던 스시... 숙성을 거의 안한건가 싶을정도로 참돔 자체의 맛도 워낙 약했고 와사비를 내 취향에 비해 적었고 뭔가.. 밸런스가 엉망이었다. 그래서 스시 첫점 먹고 크게 실망을 했다.
8. 줄무늬 전갱이
니기리를 쥐어주셨던 쉐프분은 굉장히 친절하셨다. 내 옆에 앉았던 분들은 오마카세를 많이 다녀보지 않았던 분들 같았는데 한피스 한피스 열심히 설명을 해주시면서 니기리를 쥐어주셨다.
와사비 양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던 시마아지. 와사비를 늘렸더니 밸런스가 어느정도 맞는 것 같았던 한점. 그래도 스미레에서 먹었던 시마아지랑 비교하면 많이 비교가 됐지만 맛있게 먹었다.
9. 대뱃살
대뱃살. 음... 우미에서 먹었던 중뱃살 진짜 맛있었는데... 그게 생각나는 대뱃살... 맛도 그렇게 강하지 않고 질긴 부분도 있어서 그렇게 좋았지만은 않았던 스시
10. 도화새우
도화새우가 나왔다. 저번에 스시 미소에서 봤던 도화새우보단 사이즈가 좀 더 큰거 같았다! 달달하고 맛있었다. 대가리는 이후에 튀겨서 나왔다.
11. 참치속살간장절임
아까미소유즈께. 음... 뭔가 우미에서 먹었던 중뱃살이 너무 맛있어서 그런가... 더 비교된다. 다른 부위긴 하지만 같은 참치라 아쉬운 참치를 먹을때마다 그게 생각난다. 그래도 어느정도 맛있던 스시
12. 우니
국내산 성게알! 목함에 담겨있더라! 요즘 우니가 철이라더니 쓴맛도 거의 없고 달달하고 부드럽고 맛있었다.
13. 잿방어
처음에 놔줄땐 전갱이인줄 알았떤 잿방어 ㅋㅋㅋ 맛있었던 한 점~
14. 게르치 덮밥
금태 대신에 게르치를 덮밥형식으로 만들어서 줬던 요리. 금태와 비교해서 그래도 강점이 있다고 설명하셨지만 ㅠㅠ 그래도 금태가 훠얼씬 맛있다. 그래도 게르치는 처음 먹어봐서 맛을 느끼면서 먹었는데 쉐프님이 금태를 말하셔가지고 이전에 먹었던 금태가 계속 생각났다. 금태가 훨씬 기름지고 맛있어요 ㅜ.ㅜ
15. 청어
저번에 미소에서는 이소베마끼로 먹었는데 이번엔 스시로 나왔던 니싱. 쉐프님이 원물 자체에 어느정도 자신감이 있으신것 같았는데 이 가격대에서 이 정도면 그래도 될것 같긴 하다.
16. 고등어 봉초밥
사바보우즈시. 맨날 오마카세 갈때마다 고등어 끝물이라고 고등어 이제 안나온다 소리 듣는데 지금까지 계속나오는 신기한 스시 ㅋㅋ 역시 겨울에 먹었던 것보단 기름이 부족하긴 했는데 6월에 고등어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행복한 거 아닐까?
17. 아나고
스시 오마카세에서 가장 슬픈 스시... 아나고... 이거 나오면 끝이잖아 ㅜ.ㅜ 즈께 소스를 얹어주셨는데 따뜻하고 맛있었다. 잔가시도 없었던 것 같고 깔끔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던 아나고
18. 장어 솥밥
마지막 식사로 솥밥이 나왔다. 대부분 오마카세가 국수가 나오는데 여기는 솥밥이라 이거는 굉장히 맘에 들었다. 스미레에서 먹었던 국수도 솔직히 나는 그저 그랬는데 국수보단 이렇게 솥밥이 훨씬 나는 좋다.
솥밥은 뒷주방으로 가져가서 이렇게 그릇에 따로 담아주신다. 나는 와사비를 한입 한입 얹어서 먹었는데 내 밥은 장어가 다 어디갔는지 장어가 얼마 없어서 아쉬웠다. ㅜㅜ
어느정도 먹다가 올리면 오차즈케로 먹게 녹차를 부어주신다. 추가로 찹쌀가루 튀긴 것과 참나물을 올려주시는데 찹쌀가루 튀긴게 식감이 재밌었고 전체 식사를 마무리하기 좋았던 식사류였다.
19. 교꾸
교꾸 왜 한개주냐고!! ㅜ.ㅜ 교꾸는 두개 주세효 ㅜㅜ 레몬이 들어간 것 같았는데 달달한데 뭔가 레몬향 같은게 났었다. 역시 교꾸는 달아야 제맛
20. 디저트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소보로+말차로 만든 가루를 뿌린 아이스크림. 맛있었다!
인당 9.5만원 + 사케 반병해서 둘이서 23만원 나왔다.
마지막은 우리 딸내미 자는사진~~ 아빠를 너무 좋아해 우리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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